정치
민주 대구·경북 경선…'박태규 연루설' 공방 가열
입력 2012-05-24 14:21  | 수정 2012-05-24 16:38
【 앵커멘트 】
민주통합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경선이 오늘은 대구에서 열립니다.
오늘 경선에서도 이변이 연출될지 주목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지역경선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 양상인데요, 오늘 대구·경북 대의원 투표가 초반 판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죠?

【 기자 】
지금까지 치러진 세 차례 지역경선 결과 1위를 차지한 후보가 모두 다를 정도로 혼전 양상인데요.

오늘 열리는 대구·경북 대의원 투표에선 촘촘한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해찬 후보와 김한길 후보 중 누가 1위를 차지할지 주목됩니다.

부산에서의 1위를 발판으로 광주·전남에서 표차를 벌리려던 이해찬 후보는 누적 득표에서 살얼음판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대한 거부감이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해찬 대세론'도 상당한 타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반면 누적 득표에서 이해찬 후보를 28표 차로 바짝 쫓고 있는 김한길 후보는 오늘 경선에서 또 한 번의 대반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한길 후보는 이른바 '이-박 연대'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밖에 누적득표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추미애 후보도 이 지역 출신이라는 정서적인 유대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다른 얘기를 해 보죠. 이른바 '박태규 연루설'을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기죠?

【 기자 】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만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에 대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서 총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을 앞두고 상대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사실이 아닌 말을 단순 반복함으로써 사실인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오늘은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박 위원장은 다만 "대선이 많이 남아 있는데 지금 다 꺼낼 이유가 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말한 것 중에 틀린 게 없었다면서 확실한 증거가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선 정국이 본격화할 경우 민주당이 이 문제를 이슈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질문3 】
통합진보당 얘기도 해 보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준항고를 제기하기로 했네요?

【 기자 】
통합진보당 정치검찰 진보탄압 대책위원회는 "검찰의 당원명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준항고를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준항고는 검사나 사법경찰관의 구금·압수 또는 압수물 처분에 이의가 있을 경우 관할 법원에 그 처분의 취소 또는 변경을 청구하는 제도인데요.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 위법이 있다고 해도 당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지 않고, 당원명부 등이 담긴 서버를 압수해 간 조치는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 필요성의 원칙을 일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책위는 또 "압수수색 영장의 제시가 있었는지 의문이고, 영장 집행과정에 용역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인의 국회 입성과 관련해 국회 차원에서 제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됩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제명을 추진하겠다면 새누리당에서 성추행이나 논문표절로 문제가 됐던 당선인들에 대해서도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