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폭력? "입장 바꿔 생각해요"
입력 2012-05-24 12:02  | 수정 2012-05-24 14:20
【 앵커멘트 】
학교 폭력을 휘두른 학생이 폭력을 당하는 입장이 돼보면 어떨까요?
연극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바꿔보고, 춤을 통해 서로 더 다가서면서 학교폭력을 줄여보자는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그림을 잘 그리는 현주, 현주를 시기하는 일진들, 보복 당할까 두려워 현주를 피하는 친구들.

결국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현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남겨진 친구들은 뒤늦게 후회합니다.

(현장음) "나 때문인가, 내가 문자 안보내고 전화 안받아서 그런가"

학생들은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 역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비극을 막기 위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 인터뷰 : 이재창 / 고등학생
- "학생들 한 명 한 명 왜 저럴까 싶다가도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엄문용 / 연출자
-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죠, 학교폭력에서 말하지 않고 침묵하던 걸 깨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신 K-POP 음악에 맞춰 뛰어난 춤 실력을 보이는 중학교 학생들.

이들 한가운데 선생님이 있습니다.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려 좋아하는 춤을 추다보면 왕따와 학교 폭력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허은정 / 시흥중학교 교사
- "(아이들한테)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가르친 게 아니라 오히려 배웠습니다."

▶ 인터뷰 : 백예지 / 고척중학생
- "연습하면서 싸우지도 않고 트러블 없이 재밌었어요."

서로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한발 더 다가서는 소통을 통해 학교 폭력을 없애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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