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붙은 유럽 위기, KOSPI의 저점과 주도주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가 증권가를 강타하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녹녹하지 않다. 어느 국민도 심지어 이번 사태의 원인인 그리스인들 조차도 빚을 떠안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결국 빚 해결이라는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유로존의 위기의 해법에 합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극적인 타협으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적지 않다. 일련의 예금인출 사태로 보듯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번지는 불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글로벌 공조를 통해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한다면 유럽 각국은 대규모 유동성 방출 및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도 적극적인 금융 재정정책의 선택보다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도 유럽 수출이 부진해져 타개책이 필요하고, 내수 부양을 시도할 것이다. 개도국은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침체로 가게 될 것이다.

그리스가 퇴출로 가게 된다고 가정하면 KOSPI의 저점은 지난해 저점 수준인 (PBR기준 8배, PER기준 1.06배)인 1,750이 될 것이다. 2차 저점은 1,620수준이 예상된다.

KOSPI의 약세가 예상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주도할 분야는 있기 마련이다. 중국의 내수 진작으로 소비와 관련된 음식료, 화장품, 카지노, 스마트폰, 자동차 등이 부각되고,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라 기계와 플랜트도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스마트폰은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부품 업체인 삼성SDI, 삼성전기, 위메이드, 컴투스가 돋보인다. 자동차는 기아자동차와 현대위아 그리고 프로야구에서도 발군의 활약 중인 넥센타이어가 주목된다.

CJ제일제당, 호텔신라, 코스맥스, 파라다이스 등 소비관련주와 삼성물산,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등 플랜트도 관심을 둘 만한 종목이다. 이밖에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종목들은 6월 2일 토요일 오후 1시 강남YMCA에서 열리는 제3회 머니콘서트(사전신청 : www.mbngold.com)에서 공개된다.

MBN골드 대표 애널리스트 김동호(ACE차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