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치료방법 중 하나인 췌도 이식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박경수·정혜승 교수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돼지 췌도와 사람의 제대혈에서 분리한 혈관내피전구세포를 동시에 이식한 결과, 췌도만 이식하는 쥐보다 췌도 생존율이 30% 이상 향상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정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의 지원 하에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강신애 교수와 함께 진행됐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반응에 의해 췌도가 파괴돼 췌도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말한다.
지금까지 췌도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왔으나, 이는 개복이 필요한 대수술이며 복강 내 췌장효소 유출 등의 다양한 합병증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췌도 이식은 췌장에서 췌도만을 분리한 후 국소마취 상태에서 혈관조영기법을 이용해 간문맥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췌장이식에 비해 안전하고 용이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식 직후 비특이적 염증·응고반응으로 인한 췌도 소실과 췌도의 만성적 산소결핍 때문에 이식 후 췌도의 생존율이 낮았다.
연구진은 출산 후 버리는 제대혈에서 혈관내피전구세포를 분리한 후 돼지 췌도와 함께 제1형 당뇨병 모델 생쥐에게 이식했다. 8마리의 쥐에게는 췌도와 함께 혈관내피전구세포를, 8마리의 쥐에게는 췌도만 이식한 후 혈당의 호전과 췌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주입한 군이 유의하게 혈당의 호전을 보여 이식 1주 이후에는 정상 혈당을 보였으며, 췌도만을 주입한 군에 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면적이 30% 가량 증가했다.
이는 혈관내피전구세포가 췌도와 상호작용하면서 췌도와 혈액 사이의 비특이적 염증 및 응고 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키고, 췌도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교수는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이용하여 췌도 이식 성적을 크게 향상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 며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 혈관내피세포와 돼지 췌도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추후 임상에 직접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치료 분야의 주요 저널인 ‘Cell Transplantation 2011년 12월호와 당뇨병 분야의 최고권위지인 미국 당뇨병 학회지 ‘Diabetes 2012년 4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
서울대학교병원 박경수·정혜승 교수팀은 생쥐를 대상으로 돼지 췌도와 사람의 제대혈에서 분리한 혈관내피전구세포를 동시에 이식한 결과, 췌도만 이식하는 쥐보다 췌도 생존율이 30% 이상 향상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정 선도형 세포치료 연구사업단의 지원 하에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강신애 교수와 함께 진행됐다.
제1형 당뇨병은 면역반응에 의해 췌도가 파괴돼 췌도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해 혈당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태를 말한다.
지금까지 췌도를 이식하기 위해서는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왔으나, 이는 개복이 필요한 대수술이며 복강 내 췌장효소 유출 등의 다양한 합병증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췌도 이식은 췌장에서 췌도만을 분리한 후 국소마취 상태에서 혈관조영기법을 이용해 간문맥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췌장이식에 비해 안전하고 용이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식 직후 비특이적 염증·응고반응으로 인한 췌도 소실과 췌도의 만성적 산소결핍 때문에 이식 후 췌도의 생존율이 낮았다.
연구진은 출산 후 버리는 제대혈에서 혈관내피전구세포를 분리한 후 돼지 췌도와 함께 제1형 당뇨병 모델 생쥐에게 이식했다. 8마리의 쥐에게는 췌도와 함께 혈관내피전구세포를, 8마리의 쥐에게는 췌도만 이식한 후 혈당의 호전과 췌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주입한 군이 유의하게 혈당의 호전을 보여 이식 1주 이후에는 정상 혈당을 보였으며, 췌도만을 주입한 군에 비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면적이 30% 가량 증가했다.
이는 혈관내피전구세포가 췌도와 상호작용하면서 췌도와 혈액 사이의 비특이적 염증 및 응고 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키고, 췌도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의 생성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교수는 혈관내피전구세포를 이용하여 췌도 이식 성적을 크게 향상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 며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사람 혈관내피세포와 돼지 췌도를 이용한 동물실험으로, 추후 임상에 직접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치료 분야의 주요 저널인 ‘Cell Transplantation 2011년 12월호와 당뇨병 분야의 최고권위지인 미국 당뇨병 학회지 ‘Diabetes 2012년 4월호에 각각 게재됐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