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혜는 자신의 집을 찾아온 기태에게 그동안 기태씨에게 못한 말이 있었다. 나 아버지 만났다”고 털어놓는다.
기태가 놀라워하자 정혜는 그동안 일본에 계셨다. 전쟁 끝나고 밀항하시고 지금은 다른 가정을 꾸리셔서 동생이 두 명이나 있다”고 전한다.
이어 솔직히 말하자면 동생들과의 관계는 아직 불편하다. 아버지 재산 때문인지 갑자기 나타난 날 경계하는 눈치였다”고 말한다. 기태는 재산 다툼만 없으면 문제 될 것 없다. 곧 좋아질 거다”라고 정혜를 위로한다.
이에 정혜는 아버지가 조만간 한국 오신다니 기태씨와 한 번 만나봤으면 좋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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