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생 꽃뱀 이용해 음주사고 유도…돈 뜯어내
입력 2012-05-22 20:02  | 수정 2012-05-22 21:35
【 앵커멘트 】
여고생 꽃뱀을 고용한 뒤 남성들을 유인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음주운전을 하게 만든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챙겼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너는 아까 만취한 상황에서 운전을 하고 가다가 사람이 타 있는 000 차량을 박은 다음에 도주를 했다가 지금 잡혔지?"
"네, 맞습니다."

한 남성이 휴대폰 카메라 앞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합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운전을 하다 가벼운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상대편의 협박에 합의금으로 무려 450만 원이나 줬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해자
-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경황이 없었고 그분이 자꾸 아는 형사 얘기를 하면서…."

유 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2대 2 즉석만남을 갖던 중이었습니다.


유 씨를 꾀어낸 사람은 27살 박 모 씨.

박 씨는 여고생과 탈북여성을 꽃뱀으로 고용해 차량을 가진 남성을 유인하게 했습니다.

2차를 가자며 음주운전을 하게 한 뒤 기다리고 있던 일당에게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게 했습니다.

이를 빌미로 협박해 한 명에게서 많게는 880만 원까지, 21차례에 걸쳐 2천6백여만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그냥 술 먹은 걸 빌미 삼아서 요구했습니다. 돈을…."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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