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 정권의 정책, 무조건 적 선긋기보다는 계승할 것은 계승하겠다. " -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
입력 2012-05-22 16:56  | 수정 2012-05-22 16:58
22일 MBN <뉴스M>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출마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임태희 전 실장은 "우선 자유 시장 경제 체제. 이 부분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것. 그렇게 해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 할 수 있었던 것. 이 정책은 계속 가야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불공정한 거래가 공공연하게 있다든가 이익이 부당하게 배분되거나 이런 요소들은 시정을 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래는 방송전문입니다.


<아   래>


-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Q)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Q) 현 정부에서 대통령 실장까지 하신 분이 대선에 나온 경우가 한 번도 없었죠?

- 제가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Q) 임 전 실장님의 출마는 이명박 정부의 가치와 정신을 계승한다고 봐야하나요. 아니면 또 다른 의미가 있나요?

- 이제 우리 정부의 중심에서 제가 일을 했으니까 지킬 것은 지켜나가고 고칠 것은 제가 고쳐야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뿐만이 아니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지난 정부에서 했던 것은 무조건 선을 그으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정부는 설사 정당이 다른 정당의 대통령이 해 놓은 일이라도 계승 할 것은 계승하자는 취지로 우리 정치도 새로운 차원을 넘어가자는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Q) 그렇다면 이명박 정권에서 계승해야 할 것과 극복해야 할 점은?

- 제가 보기에는 우선 자유 시장 경제 체제. 이 부분을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것. 그렇게 해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상당한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 할 수 있었던 것. 저는 이 정책은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불공정한 거래가 공공연하게 있다든가. 또 예를 들면 정책이나 이익이 의도하고 다르게 이익이 부당하게 배분되거나 이런 요소들. 그런 요소들은 시정을 해야죠. 그리고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어떻든 세계 주요국가에 세계적인 새로운 판을 논의할 때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석 할 수 있는 위상을 확보한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 또 반대하는 의견을 들으면서 이것을 왜 그렇게 할 수 없는지 조금 더 정성껏 설명을 하는 것이 조금 제가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 것인데 국민들로써는 부족했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부족했다는 점은 더욱더 앞으로 노력해서 고쳐야 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현 정부에 대해 박근혜 전 위원장 측은 다 잘못한 것으로 배격한다고 보시나요?

- 뭐, 그렇게 저는 일괄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데 어쨌든 정권 책임론, 선긋기. 이것은 저는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옳은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어쨌든 우리가 함께 정부를 운영했던 여권의 한 진영이고 이것을 보면 설사 박근혜 대표께서 대통령이 되시더라도 그것은 정권 재창출이지 정권의 교체로는 국민들이 판단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사전 조율이나 논의가 있지 않았나? 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그 점은 만약에 정말 제가 의논을 드렸다면 어떻게 답을 주셨을지 궁금해요. 제가 실장을 하면서 정말 실장 직으로 제 개인적인 거취문제를 가지고 논의 드린 적은 없습니다.

Q) 대선 출마를 하실 때 "박근혜, 과거 유신과 고 노무현 시대가 되살아날 것이다." 발언하셨는데?

- 그것은 출마 선언문을 잘 보시면 제 이야기가 아니라 그 동안에 우리가 정치권에서 두 패로 나뉘어서 한 쪽이 잡고 한쪽의 야당을 하면 항상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낙인찍고 규정짓고 또 다음 정권을 잡기 위해서 끊임없는 공세를 취하거든요. 결국은 그 구도가 반복되면. 현재 구도가 그렇다는 이야기죠 지난 40년간. 가령 그 구도를 상징하는 분이 나오면 어떤 분이 나오더라도 그 동안에 반복되었던 상대방에 대한 후벼 파고 규정짓고 낙인찍고 하는 행태가 지속될 것이다. 그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Q) 그럼 그 분들은 대선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 그것도 취지가 잘못 전달되었는데요. 출마를 하라, 마라를 제가 어떻게 이야기 하겠습니까?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우리 정치 구도의 지긋지긋 한 싸움의 구도. 두 패로 나누어서 싸우는 구도를 이제 우리 한 번 깨보자. 그것 때문에 공무원도 언론도 두 패로 나뉘고 기업들은 눈치보고 보험 들고 그러지 않습니까. 이것을 이번에 한 번 깨보자. 그겁니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지금 정치인들에게 주어진 가장 큰 소명 아니냐. 그래서 그 점에서 영향력이 있으신 두 분을 제가 거론 한 거죠.

Q)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킹메이커'가 되어 달라" 발언에 대해.

- 그게 언론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제목인 것 같은데요. 사실 제가 진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많은 고민을 하고 저도 지금 비서실장 출신이 처음 나오는 정도의 결심을 할 때는 어떤 고민을 했겠습니까? 나름대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말씀드렸던 사안들을 정말 고민하면서 이 시대에 한 번 정치 개혁 제대로 해보자. 거기에 중심 되는 역할을 해 주십사 이야기를 한 거죠.

Q) 완전 국민 경선제에 관한 현재 새누리당의 행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입니까?

- 저는 지난 총선 때 결과를 봐도 그렇고 이번 당대표 경선 때도 그렇고 당의 의견하고 일반적인 국민의 의견하고 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은 그것보다는 조금 우리가 젊은 층의 참여 이런 부분에서 우리가 지지를 더 확보해야하는 문제가 있었고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이번 경선은 지난 총선보다는 표를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경선을 치러야 저는 연말에 국민들이 정권을 다시 한 번 책임지게 해 주신다. 그 기회를 주신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갖게끔 규정을 손보자는 겁니다.

Q) 내일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3주기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가혹한 수사가 비극을 낳았다?

- 검찰은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도 그렇고 그 전에 저도 공직이나 정치에 있으면서 보면 검찰은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것이 임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저는 검찰은 검찰의 본연의 업무를 한다고 봅니다. 다만 지난번 노 전 대통령님께서 불의의 변을 당하신 것은 그 당시에 제가 한나라당 정책의 의장이었는데 제가 봉하 마을에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검찰에서 조사를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이 이렇게 모욕감을 느끼게 조사를 한 것은 조금 우리가 국가차원에서도 대외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 한번만 더 생각했으면 이런 일까지는 안 오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Q) 현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서 문재의 국회의원을 퇴출 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하자고 이야기 하셨는데요?

- 제가 국회의원을 해보니까요. 그 전에 보면 정부에서 아주 고위직 지내신 분들도 국회의원 하고 질문을 드리면 국회의원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제가 왜 그런지 한 번 생각을 해보니까. 국회의원은 일단 당선이 되면 거의 책임을 지거나 하는 것이 거의 없어요. 이것은 저는 과거에 예를 들면 아주 독재정권 시절에 국회의원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압박을 할 때 절대 국회의원은 좌지우지 못하도록 보호해야한다. 하는 차원에서 헌법으로 보호 할 수는 있어도 지금과 같은 시대에 과연 이것이 국민적 관점에서 올바른 것이냐? 이게 일종의 공정한 법이냐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가령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안에 있는 국회에서 일을 해야 할 국회의원이 헌법을 무시하고 정체성을 무시하고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거나 아주 반사회적인 파렴치한 일들을 했을 때 이런 국회의원들을 국회에 둬야합니까? 저는 퇴출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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