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진보 '사면초가'…내분에 압수수색까지
입력 2012-05-22 05:02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은 계속된 내분에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한 마디로 패닉 상태였습니다.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후보의 출당 문제는 오늘(22일)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사와 서버업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당 관계자들이 몰려듭니다.


신당권파가 주도한 혁신비대위, 구당권파의 당원비대위는 한 목소리로 당원 명부를 절대 내줄 수 없다며 검찰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비당권파)
- "당원 명부를 압수하겠다는 것은 정당을 압수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수용할 수 없고…"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당선인(당권파)
- "당직자들이 출근하면서 압수수색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막아서 지금 대치 중인 상황입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은 검찰 수사에 하루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상태입니다.

비례대표 경선 후보 사퇴는 비례 2번 이석기·3번 김재연 당선인 등 모두 네 명이 거부했습니다.

어제(21일) 오전까지 사퇴하라고 최후 통보했던 혁신비대위는 오늘(22일)부터 출당 등 징계 절차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19대 국회 개원까지 남은 시간은 채 열흘도 되지 않습니다.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은 경기도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까지 '막판 버티기'를 하고 있습니다.

무한 대립 속에 검찰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통합진보당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어졌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촬영기자 : 이권열·김재헌·변성중·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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