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물리적 충돌 끝에 통합진보당 서버 확보
입력 2012-05-22 05:02  | 수정 2012-05-22 08:27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원 명부가 담겨 있는 서버를 오늘 새벽 확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당원들이 극심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투표 서버관리업체 앞에서 한바탕 아수라장이 펼쳐졌습니다.

18시간의 대치 끝에 당원 명부가 담겨 있는 서버를 뜯어낸 검찰.

이를 저지하려는 당원들이 뒤엉켜 고성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당원 한 명은 경찰 차량으로 뛰어내려 차량 앞유리가 부서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진통 끝에 검찰은 결국 투표서버 본체를 압수했습니다.

같은 시각, 통합진보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도 나섰던 검찰은 빈손으로 철수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당원 명부 압수는 정치적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신당권파, 구당권파 할것 없이 당원 명부를 내줄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갑 /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장
- "당원 명부를 압수하겠다는 것은 정당을 압수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수용할 수 없고…"

19대 국회 개원까지 남은 시간은 채 열흘도 되지 않은 상황.

검찰이 당원 명부를 확보하면서 통합진보당을 둘러싼 갈등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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