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진보당 중대 고비…압수수색 강력 반발
입력 2012-05-21 11:06  | 수정 2012-05-21 11:38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퇴 시한을 넘긴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입장을 전하려던 비대위도 잠정 연기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통합진보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통합진보당 측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협조를 거부한 채 물리적으로 막고 있는데요.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당내에서 진상조사가 이뤄진 부분"이라면서 "압수수색은 헌법상 보장된 정당활동을 심각하게 제약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탓에 사퇴를 거부한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해 논의하려던 비대위도 연기됐습니다.


혁신비대위는 지난 18일 무작정 시간을 줄 수 없다면서 오늘 오전 10시까지 사퇴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구당권파 측은 사퇴를 거부하고 오히려 당원 비대위를 구성하면서 맞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구당권파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3번 김재연 당선인과 15번 황 선 후보자에 이어 7번 조윤숙 후보자도 조금 전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혁신비대위 측은 이들에 대한 출당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더해 부정 경선 증거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주민등록 번호 13자리가 모두 일치하는 경우가 수십 건 발견됐고, 휴대전화 번호가 중복되거나 엉터리로 돼 있는 사례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또 구당권파 인사가 인증 번호를 요구해 대리 투표를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두 개의 비대위 체제에, 출당을 둘러싼 힘겨루기, 그리고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겹치면서 통합진보당의 내홍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 2】
당 대표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이 오늘은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지역 투표를 하죠?

【 기자 】
네, 오늘 오후 7시 대의원대회를 하고 투표에 들어가는데요.

부산이 친노 세력의 지지가 강한 지역인 만큼, 이곳의 개표 결과는 앞으로의 경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제 울산 경선에서 예상과 달리 김한길, 추미애, 우상호 후보에 이어 4위에 그친 이해찬 후보의 성적이 주목됩니다.

이 후보가 부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이번 경선에서의 어려움은 물론,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함께 거론됐던 문재인 상임고문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일은 광주·전남으로 향합니다.

이어 전국을 돈 뒤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합동연설회를 합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다음 달 9일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합니다.

【 질문 3】
새누리당이 사무총장으로 친박계 서병수 의원을 결정했다고요?

【 기자 】
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서병수 의원을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결정했습니다.

또 대변인은 김영우 의원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서병수 의원은 부산에서 4선을 한 친박계 중진 의원으로,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이른바 '내정자 리스트' 파문이 일자, 스스로 물러난 바 있습니다.

온화한 성품으로 일 처리에서도 무리하지 않는다는 평가입니다.

이처럼 사무총장에 친박계를 임명하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 등 새누리당의 '빅3'가 모두 친박계로 채워지게 됐습니다.

김영우 신임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직계로 분류되지만, 원만한 성품으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도 중용돼, 제1사무부총장에 이어 다시 한번 중책에 기용됐습니다.

새누리당은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한 나머지 인선은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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