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석진은 여느 때처럼 기우의 말에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이들의 싸움은 진행(류진 분)의 만류로 끝맺었지만 기우에게 한방 먹이고 싶은 석진의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그러던 중 석진은 기우형에게 져서 분한 마음에 밤새 잠을 못 이루었다. 내일 형이랑 붙으면 KO패 시키고 말겠다”며 분개하는 경표의 다짐을 우연히 듣게 된다. 귀가 쫑긋해진 석진은 기우와 경표가 복싱 결투를 하는 것으로 오해한 뒤 류기우, 난 네가 쓰러지는 걸 꼭 보고 말겠다”며 복수의 칼날을 간다.
이후 석진은 경표가 석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도록 최고급 한우를 직접 구워주는가 하면 일대일 트레이닝까지 시키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석진의 생각과 달리 경표는 전날 기우와 함께 컴퓨터 복싱 게임을 즐겼고, 단순히 게임에서 졌다고 억울해 하며 다음을 기약했던 상황이었다.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석진은 내가 지금까지 뭐한 거냐”며 망연자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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