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진보당, '사퇴 권유' vs '버티기'
입력 2012-05-17 20:02  | 수정 2012-05-17 21:37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신당권파는 비례대표 사퇴를 거듭 압박하고 있지만, 이미 국회의원 등록하고 배지까지 받아 간 구당권파는 절대 사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비례대표를 잇달아 만나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민주노총 출신인 이영희 후보 등 10명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은 면담 자체를 거부했고, 구당권파인 황선 후보도 사퇴하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 인터뷰 : 이정미 / 통합진보당 대변인
- "황선 후보는 현재 조건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오늘(17일) 저녁 직접 두 당선인과 만나 사퇴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구당권파 측은 이 같은 비대위의 입장에 대해 "당을 장악하려는 음모"라며 끝까지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길, 천영세 등 옛 민주노동당 대표 출신의 당 원로들은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신당권파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 인터뷰 : 권영길 / 전 민주노동당 대표
- "지난 13일 중앙위의 결정은 국민을 섬겨야 할 공당이 취할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한편, 강 위원장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당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며 야권연대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비례대표 후보 사퇴 문제를 둘러싼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 갈등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파열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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