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남서 역대 최대 보험사기…1천3백여 명 가담
입력 2012-05-17 17:44  | 수정 2012-05-17 21:38
【 앵커멘트 】
역대 최대 인원이 연루된 보험사기 사건이 경남지역에서 적발됐습니다.
현지 주민 등 1,300여 명이 가담했는데, 일부 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원정 입원까지 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8층 건물에 192개의 병상을 갖춘 마산의 한 요양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브로커, 보험가입자 등과 짜고 대규모 보험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창원의 또 다른 요양병원과 함안군 일반병원 한곳도 같은 보험사기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은 뒤 폐업했습니다.

이들 경남 지역 3개 병원에서 200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보험사기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1,361명,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보험사기 규모는 95억 원, 피해 보험사만 33곳에 달합니다.

간염과 당뇨처럼 통원이 가능한 질병인데도 병명과 병원을 바꿔 평균 60일 이상 집중 입원하는가 하면, 일부는 석 달 내에 평균 6.7건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사기에 가담한 보험설계사 31명은 입원 중에도 회사에 출근해 보험계약을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택 / 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 "보험회사 현장 직원들의 제보로 조사에 착수했고, 브로커들이 개입한 정황이 발견된 보험 사기 건입니다. 보험 설계사가 다수 포함돼 사기 규모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혐의자 116명은 서울과 경기, 부산에서 내려와 입원하는 원정 보험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금감원 조사 결과 브로커들은 병원과 허위 입원 환자 양쪽에서 돈을 챙겼습니다."

브로커들은 해당 병원에 환자를 소개할 때마다 10~20만 원을 받았고, 환자들이 보험금을 탈 때 다시 보험금의 10%를 가져갔습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혐의자와 3개 병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김용민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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