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구성 이견 팽팽…구당권파 대응 주목
입력 2012-05-17 15:41  | 수정 2012-05-17 16:26
【 앵커멘트 】
여야가 오늘부터 본격적인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원구성 협상은 대선 전략과 맞물려 있어 팽팽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여야간 쟁점, 아무래도 상임위 증설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에 쏠려 있죠?

【 기자 】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오늘 오전 만나 본격적인 19대 국회 원구성 실무협상을 벌였는데요.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정도 이어진 첫 협상에서 여야는 쟁점인 상임위 증설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다만 여야는 상임위원회 수 조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북관계발전특위와 국제올림픽지원특위 등 참석률이 저조하거나 성과 없이 운영되는 국회 내 비상설 특위는 폐지하고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리실 산하 공직윤리관실의 민간인사찰 문제를 놓고는 새누리당은 특검과 민간인 사찰 방지법 제정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열자고 맞서 추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일(18일) 오전 10시30분 회의를 다시 열어,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 질문2 】
통합진보당 얘기를 해 보죠. 구당권파가 이르면 오늘 별도의 비대위를 만들기로 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죠?

【 기자 】
통합진보당은 현재 지난 14일 당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의결에 따라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출범한 상태인데요.

혁신비대위에 맞서 당권파는 오늘 중으로 '당원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기로 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당원 비대위에는 비례대표 2번 이석기, 3번 김재연 당선인을 비롯해 김미희·오병윤·이상규 당선자와 김선동 의원 등 당권파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른바 '한 지붕 두 비대위' 체제가 현실화할 경우 통합진보당의 갈등은 최악의 경우 분당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오늘 비대위회의에서 "당을 대표하는 기구는 혁신 비대위 하나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인을 만나 사퇴 문제와 관련해 명확한 대답을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전신인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천영세, 문성현 전 대표들은 오늘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비대위의 성패에 진보정치의 생사가 달려있다며 강기갑 위원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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