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문성근 "이미지 안 좋은 역할 꺼리는 태도, 불쾌하다"
입력 2012-05-16 16:25 

배우 문성근이 이미지를 위해 캐릭터를 가리는 일부 배우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문성근은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다른 나라에서(연출 홍상수) 언론 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미지 안 좋은 배역을 꺼리는 연기자들의 태도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는 문성근은 ‘다른 나라에서를 비롯해 최근작 ‘부러진 화살, ‘실종 등에서 긍적적인 느낌과 거리가 먼 역할을 소화해왔다. 하지만 대중적 이미지를 꾀하기보다 작품 속 인물로 분하려는 철저한 배우 정신에서 비롯됐다는 게 당사자의 설명이다.
문성근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 선택하는 기준이 달라지긴 한다. 한창 때는 이 작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떤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가, 나는 어떤 도전의식을 갖고 있는가를 복합적으로 생각하며 (작품을 선택) 했었다”고 말했다.

문성근은 이어 그런데 요즘 연기자들이 상업 배우로서 주는 느낌이 안 좋은 배역은 잘 안 하려고 하는데, 굉장히 불쾌하더라. 직업이 연기자 아닌가. 전문인으로서 직업 태도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문성근은 나는 뭐든 도전하고 싶은, 흥분되는 역할이면 하곤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이런 저런 역할이 더 많아진 것이다. 내 직업에서 충실하겠다는 태도지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된 ‘다른 나라에서의 두 번째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문성근은 3일간 촬영에 참여했다. 문성근은 다른 일로 굉장히 머리가 아프고 힘들 때 갔었다. 그 날 저녁에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나니 다음 날 아침 완벽하게 편안한 순간이 되더라. 3일 촬영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전북 부안 모항의 한 펜션으로 여름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홍 감독과 프랑스의 유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만나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이자벨 위페르는 세 명의 안느로 등장해 1인3역을 연기했다. 유준상, 윤여정, 문소리, 정유미, 문성근도 함께 했다. 권해효와 도올 김용옥 등도 힘을 실었다. 특히 ‘다른 나라에서는 제 65회 칸 영화제 공식 초청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관심이 모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