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성폭행혐의 경찰조사, 7시간 넘게 진행중

고영욱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 재조사가 7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고영욱은 15일 오후 1시40분께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구, 오후 9시 현재까지 강력 2팀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고영욱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A양(18)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한 뒤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측은 지난 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고영욱을 상대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이를 기각, 고영욱을 재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피해자 A양이 1차 조사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고영욱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진술, 양측의 엇갈린 진술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이 이번 조사의 핵심이다.
또 경찰은 고영욱이 A양이 미성년자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는지, A양을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정황 증거가 나오지 않은 채 양측의 진술에만 의존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 이날 2차 조사 시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한 매체는 경찰이 고영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2명의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추가 피해 관련 조사도 진행 중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영욱은 이번 사건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해 왔으나 추가 피해자 여부에 따라 조사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