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급발진 사고' 민관이 함께 원인 밝힌다
입력 2012-05-14 17:40  | 수정 2012-05-14 22:18
【 앵커멘트 】
최근 급발진 때문으로 보이는 차량사고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급발진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는데 그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은 정부가 주도했는데, 앞으로는 민간단체와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호를 받고 출발한 차가 곧장 주유소로 질주하더니 사무실 유리창을 박살냅니다.

운전자는 물론, 주유소 직원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아니, 이게 뭐야? 어?

조심스럽게 달리던 차가 갑자기 한 식당을 향해 돌진합니다.


아기 괜찮아? 급발진 한 거 같아.

급발진 사고로 보이는 아찔한 영상들입니다.

최근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2003년 이후 급발진 의심사고 신고 80건 중 62건이 최근 2년 동안 발생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민관합동 조사단을 꾸려 사고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손영삼 / 국토해양부 자동차운영과 공업사무관
- "그동안 급발진 관련 조사는 정부 주도하에 조사를 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조사결과에 대해 신뢰성을 갖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민간, 시민단체 등을 포함시켜 신뢰성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조사단은 자동차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의 내용분석과 작동시험, 현장조사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할 예정입니다.

만일 차량결함이 원인이었다면 시정조치와 함께 과징금 부과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자동차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으로 결론이 내려진 적은 없었습니다.

사고 데이터 확보 등의 어려움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도 쉽지 않았던 겁니다.

정부와 전문가, 시민단체들까지 힘을 합친 이번 조사단이 과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ggargga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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