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최우는 대집성의 집을 찾아 술자리를 하던 중 대씨부인을 소개 받는다. 앞서 대씨 부인은 1차 려·몽전쟁의 격전지였던 동선령 전투에서 남편을 잃었다.
최우는 대씨부인에게 남편을 잃어 슬프거나 분하지는 않는지 묻는다. 이에 대씨부인은 덤덤한 표정으로 나라가 없는데 남편이 어디있겠사옵니까”라고 답한다.
대씨부인의 대답이 마음에 든 최우는 입꼬리를 올려 웃은 뒤 술을 한 잔 들이켜고 그녀에게 술잔을 건넨다.
그리고는 나라가 없이 남편이 어디있는가라? 가히 여장부구려”라 말한 뒤 껄껄 웃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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