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가 넘도록 연습을 강행하며 권순빈으로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신수지는 연습도중 지난 5년 동안 나를 괴롭혔던 부위가 다시 아파왔다. 엄지발가락 밑에 염증이 계속 차는 질병인데, 못을 두들겨 치는 것 같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던 신수지는 아프다고 할 틈이 없다”고 말하며 또 다시 연습에 매진했다. 이런 신수지를 지켜본 권순빈은 내가 그렇게 체력이 나쁘다고 생각 안하는데, 신수지는 그냥 괴물이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파트너의 말에 쑥스러운 신수지는 또 다른 모습 반전을 선사하겠다. 기대해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핫핑크 색상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신수지는 ‘님은 먼 곳에에 맞춰 강렬함이 매력적인 탱고를 선보였다. 유연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는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냈으며, 이를 보는 관객들은 쉽사리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심사위원 송승환은 댄스스포츠 종목에 도전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다. 점수를 깎고 싶을 정도로 매우 멋진 공연”이라고 극찬했다.
김주원 역시 점점 무대를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며 보통 남자 선수가 리드를 하는 것이 정석인데 수지씨가 리드하는 이 무대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호평했다.
좋은 평이 오간 가운데 신수지는 총 2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무리 없이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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