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수도서 연쇄 자폭테러…400여 명 사상
입력 2012-05-11 03:30  | 수정 2012-05-11 07:45
【 앵커멘트 】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두 건의 폭탄 테러가 일어나 적어도 40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지난해 유혈 사태가 시작된 이래 수도에서의 인명 피해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스팔트 바닥이 분화구처럼 움푹 내려앉았습니다.

흉측하게 찌그러진 수십 대의 차량에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정부군 정보기관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두 건 잇따랐습니다.

이번 테러로 적어도 55명이 목숨을 잃었고, 37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난해 3월 시리아 유혈 사태가 시작된 이래 수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피해입니다.

시리아 보건부는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시신이 담긴 꾸러미가 더 있다고 밝혀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무드 / 유엔 평화감시단장
-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이런 폭력 행위는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테러 가담자들에게 분명히 알리고 싶습니다."

테러는 직장인과 학생들로 도로가 붐비는 아침 출근시간에 일어나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 인터뷰 : 다마스쿠스 주민
- "테러범들이 대체 뭘 위해 이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자유요? 피해 학생들은 그저 학교에 가던 중이었다고요."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서로에게 테러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 테러단체의 소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달 유엔의 중재로 정부군과 반군이 휴전에 합의한 후에도 유혈 충돌이 계속돼 800명이 추가로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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