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진보당 '고성에 몸싸움'
입력 2012-05-10 20:03  | 수정 2012-05-10 22:27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입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인 통합진보당이, 이 시각 현재 전국운영위원회를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입장차가 워낙 커서 쉽사리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입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는 시작부터 어수선했습니다.

일부 당권파 당원들이 진상조사 내용에 항의하면서 고성이 오갔고, 당 사무처 직원들이 회의 참관을 막자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 "말할 시간에 하라고 해요. 말할 시간에 하고 와."

진통 끝에 회의가 시작됐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입장차를 보이면서 설전이 오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희 / 공동대표(당권파)
- "진상조사위원회가 공식적으로 당원들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실한 보고서, 그리고 편파적이고 의도된 보고서를 폐기하는 것이…."

▶ 인터뷰 : 심상정 / 공동대표(비당권파)
- "지금 우리 당원들과 국민이 더 주목하는 것은 과연 통합진보당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가…."

현재 당권파는 전면 재조사와 당원 총투표를, 비당권파는 대표단 총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의에서는 진상조사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에 가장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상규 당선인은 공동대표단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규 / 통합진보당 당선인
- "공동대표단 전원은 사퇴하고, 서로 인정하는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합니다."

한편, 이정희 공동대표는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의 '유령 당원'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bumblebee@mk.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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