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베테랑’ 류승룡, 슬픈데도 코믹장면 찍은 사연
입력 2012-05-10 11:40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감독 민규동)의 압권은 류승룡이 연기한 전설의 카사노바 역할이다. 어떤 여자든 단번에 사랑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치명적인 매력을 풍기는 인물이다.
류승룡은 폭풍 입담을 자랑하는 독설가로 나오는 임수정, 로맨틱가이에서 소심남으로 완벽히 변신한 이선균과 함께 극의 재미와 웃음을 전한다.
특히 두현(이선균)이 늦은 시각 바닷가에서 카사노바 성기(류승룡)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의뢰하면서 서로 싸움을 벌이다 바다에 빠지는 장면은 포복절도케 만든다.
그런데 이 장면을 찍을 때, 류승룡에게는 시련이 있었다. 바로 장모상을 당한 날이었기 때문. 제작진은 이날 촬영을 접으려고 했다.

하지만 류승룡은 촬영을 다 끝낸 뒤 개인적인 일을 마무리했다. 크레인을 비롯해 촬영 장비가 준비돼 있고 기다리고 있는 제작진과 스태프를 위해 큰 결심을 내린 것.
이선균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나도 지난해 영화 크랭크인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류)승룡이 형의 심란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코믹한 신을 찍으며 호흡을 잘 맞춰줬다”고 기억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에게 아내를 유혹해 달라고 부탁한 남자 두현(이선균)의 결별 프로젝트를 담고 있는 영화다. 임수정이 입만 열면 융단 폭격 같은 초고속 언어의 ‘향연으로 남편을 괴롭히는 아내 정인, 이선균이 아내가 무서워 이혼하자는 말도 못 꺼내는 소심한 남편으로 변신했다. 17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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