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현오 "2년 전 발언 후회"…진실에는 '묵묵부답'
입력 2012-05-10 05:02  | 수정 2012-05-10 05:42
【 앵커멘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2년 전 발언을 후회한다면서도 발언의 진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전 경찰청장
- "검찰 조사받고 방금 나오는 길인데, 제가 여러 가지 이야기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년 전 발언 자체에 대해서는 후회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오 / 전 경찰청장
- "(2년 전 발언 후회하시나요?) 당연히 후회를 하죠. (어떤 점이?)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함으로써 저 자신도 그렇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분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조 전 청장은 2010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가 존재한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결국, 망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1년 9개월 만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조 전 청장이 말한 차명계좌가 실제로 있는지와 누구에게서 이같은 이야기를 들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만약 허위발언일 경우 형사처벌을 면할 수 없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있었다면 사실상 혐의 적용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한편, 노무현재단 측은 오늘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번 소환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긴급 기자회견을 합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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