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합진보 당권파-비당권파 '난타전' 벌여
입력 2012-05-09 20:02  | 수정 2012-05-09 22:14
【 앵커멘트 】
통합진보당의 계파 갈등은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상 조사 결과에 대해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개별 기자회견을 갖고 비난 강도를 높이는 등 이전투구 양상입니다.
계파 싸움 보는 따가운 시선, 아직도 실감 못하는 걸까요?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사실은 뒤집을 수 없다."

▶ 인터뷰 : 조준호 /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 "총체적 관리 부실 부정선거라는 진상위 조사에 대한 입장은 추호도 변함이 없습니다."

"경선 보고서는 조작됐기 때문에 폐기돼야 한다."

▶ 인터뷰 : 김선동 / 통합진보당 의원
- "투표 시스템이 조작됐던 것처럼 의혹을 조작한 정치공작 보고서라는 점이 증명됐습니다."

비례대표 경선을 총체적인 부정 선거로 규명한 진상 조사 보고서를 놓고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시각은 완전히 엇갈렸습니다.

내일(10일) 열리는 전국 운영위원회는 첫 번째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핵심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입니다.

비당권파는 전국운영위에서 비대위 추천을 마치고, 오는 12일 중앙위에서 비대위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당권파는 비대위 구성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비당권파가 비대위를 앞세워 당권파를 고립시키고, 당내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는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당권파 이정희 공동대표가 다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비당권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또 비당권파가 비대위 구성 안건을 강행 처리하면 물리적인 큰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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