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원내사령탑 확정…지략대결 예고
입력 2012-05-09 20:02  | 수정 2012-05-09 22:14
【 앵커멘트 】
이한구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이제 여야의 원내사령탑이 모두 정해졌습니다.
당장 19대 국회 개원협상 등을 두고 여야 야전 사령관의 치열한 지략대결이 예상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로 이한구 의원이 선출되면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벌일 기 싸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4선의 이한구 원내대표와 3선의 박지원 원내대표 모두 풍부한 경험과 관록을 겸비했지만, 스타일에서는 차이가 많습니다.

보수성향의 경제통인 이한구 원내대표는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답게 원칙주의자로 통합니다.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협상의 여지는 남겨놓되 기본 원칙은 철저하게 고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선인
- "너무 심한 원리주의 행동을 하거나 헌법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 않은 한 최대한 상생으로 가겠다…."

반면 박지원 원내대표는 탁월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협상의 달인'으로 꼽힙니다.

협상을 할 때는 철저하게 '주고받는' 방식으로 임하고, 때론 여당 내부까지 교란시키는 활약으로 여당 내에선 "너무 박지원에게 끌려다닌다"는 지적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정국에 접어든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당 원내사령탑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신뢰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4·11총선의 주요 공약을 입법화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의 각종 권력형 비리의혹을 물고 늘어지며 정권심판론을 이슈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여야는 특히 19대 국회 개원협상에서 대선에 대비한 상임위원장 배정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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