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서 한국인 IAEA 사찰관 숨져
입력 2012-05-09 15:12 
【 앵커멘트 】
이란에서 한국인 국제원자력기구 사찰관이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대사관 측은 특별한 테러징후는 없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입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량 한 대가 흉물스럽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란에서 IAEA 사찰관으로 활동하던 58살 서옥석 씨가 타고 있던 차량입니다.

이 사고로 서 씨는 숨지고, 같이 타고 있던 2명은 부상했습니다.

주이란 대사관 관계자는 서 씨가 이란 중부 아라크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서 씨는 슬로바키아 출신 동료 사찰관 1명과 함께 이란인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아라크 중수로 발전소를 사찰하러 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테러 징후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며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란 주재 영사를 현지에 보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 씨는 1998년 과학기술부 사무관 시절 IAEA에 파견됐으며 이후 교과부에서 IAEA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과 IAEA는 오는 23일 바그다드에서 열리는 핵협상을 앞두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실무협의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서 씨의 사망 소식에 공식적으로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서 씨의 가족과 한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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