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인들 속인 나쁜 사기범
입력 2012-05-08 18:01 
【 앵커멘트 】
어버이날 이런 소식 전해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만, 시골 노인들을 등친 사기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정부보조금이 지원된다는 말만 믿고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했는데,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양평에서 5년째 모텔을 운영하는 위 모 할머니는 2년 전 설치한 태양열 온수기만 보면 속이 탑니다.


난방비 절감은 물론, 정부보조금이 지원된다는 말만 믿고 2,000만 원을 들여 설치했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위 모 씨 / 피해자
- "돈은 돈대로 내고, 전기료는 전기료대로 많이 나가고. 손님들은 들어왔다고 춥다고 겨울에는 나가버리고. 마음고생 많이 했죠."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특히, 이 제품은 설치한 지 6개월 만에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37살 김 모 씨는 이런 식으로 2008년부터 노인 19명에게 50%의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며 태양열 온수기를 판매해 1억 4,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불량 제품이었고 심지어 한 달 전기요금이 160만 원 넘게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고혁수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피해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계시고, 피해를 회복할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점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슴이 아픕니다."

경찰은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