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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총선 출마했다면 당선 됐겠지만…"
입력 2012-05-08 15:46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이 총선에 출마했다면 당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최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 서울시장 선거부터 19대 총선까지 숨가쁘게 이어진 그간 정치 일정의 심경과 숨겨왔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녹화에서 나경원 의원은 험난했던 지난 6개월의 시간을 회상하던 중 "남편과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나 의원은 "집 앞까지 찾아온 취재진들이 심지어 아이들에게까지 '어머니 아버지 들어오셨니?'라고 물어보는 상황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서울시장 선거 후 아들이 '엄마 탓이 아니니 너무 속상해 하지마'라는 메일을 보내와 너무 대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절치부심하며 19대 총선을 준비했던 나경원 의원은 끝나지 않는 의혹 공세 속에서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사실상 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두 번이나 했다. 그래서 공천 탈락 발표를 듣느니 차라리 불출마 선언을 하자고 마음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나 의원은 "만약 서울 중구에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면 내가 당선되었을 거라 생각한다"며 공천과정 및 총선결과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밖에 나 의원은 이른바 '1억원 피부과' 논란을 비롯해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나 의원은 "내가 너무 고지식한 점을 보면 정치 DNA가 좀 없는 것 같다. 아직도 법조인처럼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따져야 한다"고 고백했다.
또 지난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서는 "당시 여당의 어떤 후보가 나와도 20% 이상 지는 걸로 나왔다. 나중에 당에서 '나 의원이 좀 제발 나가달라'고 했다"며 당선 가능성이 희박함을 알고도 쉽게 질 수 없다는 사명감에 선거전에 뛰어들 수 밖에 없던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나 의원은 어머니의 암 수술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나 의원은 "어머니가 암 수술을 받으셨다. 서울시장 선거 끝나고 알았다. 지금은 수술과 항암치료 다 받으셔서 나아지셨지만, 내가 속을 썩여 병이 드신 것 같아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방송은 9일 오후 7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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