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금 안 내고 호화생활…4천억 찾아내 징수
입력 2012-05-08 15:14  | 수정 2012-05-08 21:40
【 앵커멘트 】
수천, 수 백억 원의 세금은 내지 않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전 대기업 사주들.
정말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 내는 것일까요? 숨긴 재산 추적결과 4천 억 원에 가까운 세금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 천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전 대기업 사주인 A 씨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는데도 사업을 목적으로 해외에 오랫동안 머물렀습니다.

그러자, 국세청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이 A 씨 재산을 추적해 807억 원의 재산을 찾아냈습니다.

10년 전 공익목적으로 수용된 토지의 용도가 변경돼 생긴 627억원의 차익과 30년 동안 등기하지 않은 180억 원의 토지를 세금으로 확보한 것입니다.

163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전 대기업 사주인 B 씨.


역시, 본인 명의의 재산 없이 배우자 소유의 고급빌라에 거주하면서 외국을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숨긴 재산 추적결과 해외 조세회피지역에 1000억 원 상당의 내국법인 주식이 발견돼, 163억 원의 세금을 징수했습니다.

16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학재단 이사장 C 씨는 자녀 명의로 고가의 아파트 등을 취득한 사실이 확인돼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덕중 /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 "고질적 장기체납자, 재산을 숨겨온 고액 체납자로부터 4월 말까지 총 3,938억 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합니다."

이처럼, 고액 상습 체납자에 대한 세금추적이 엄격해지자 일부 체납자는 담당 직원을 협박하는 등 공포 분위기까지 조성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국세청은 이러한 악의적 고액 체납자뿐만 아니라 이를 방조하는 때도 형사고발을 강화하는 등 엄정대처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raggy@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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