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옛 연인이 본 '청년 오바마'
입력 2012-05-04 16:09 
【 앵커멘트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셸 여사를 만나기 전의 연애사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사귄 연인이 직접 쓴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을 갓 졸업한 버락 오바마는 호주 외교관의 딸인 제네비브 쿡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동거하면서 연인 눈에 비친 오바마는 생각이 많고 때로는 차가운 존재였습니다.

작가 데이비드 마라니스는 오바마의 전기 '버락 오바마: 더 스토리'에서 쿡이 쓴 일기와 연애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쿡은 일기에 오바마의 진실성과 신중함에 대해 쓰면서 한편으로는 늘 거리감이 느껴졌다고 기록했습니다.

오바마는 당시 인종적 정체성 고민으로 냉정한 모습을 보였고, '사랑한다'는 연인의 말에 '고맙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디 캔토 / 뉴욕타임스 기자
- "뉴욕에서 지내는 동안 큰일은 없었습니다. 이렇다 할 사건도 없었고,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많았던 시절입니다."

쿡은 오바마가 매우 강직하고 투사 같은, 경험이 많고 잘 웃는 흑인 여성에게 강함 끌림을 느낄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오바마는 1985년, 18개월 만에 쿡과 헤어지고 1989년에 이러한 묘사가 꼭 어울리는 미셸 여사를 만나 1992년에 결혼했습니다.

오바마는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서 "뉴욕 시절 사귀었던 검은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백인 여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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