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의장 "돈 봉투 혐의 모두 인정"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2008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의원들에게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의장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재판부의 선처를 바란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지난 2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견서는 박 전 의장이 변호인 측에 직접 전화를 걸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의장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35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08년 전당대회 직전 고승덕 의원에게 300만 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박 전 의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 엄해림 / umji@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