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경락 "박영준, 불법사찰 보고받았다"
입력 2012-05-03 20:01 
【 앵커멘트 】
총리실 불법사찰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개입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총리실 국무차장 시절 불법사찰 내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는 검찰이 진경락 전 총리실 과장으로부터 "박 전 차관이 사찰 내용 일부를 보고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찰 업무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청와대 비선라인에 보고 역할을 하던 진 전 과장이 박 전 차관의 개입을 처음 언급한 겁니다.

진 전 과장은 또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뿐만 아니라 공직자도 무차별적으로 사찰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또 다른 사찰에도 진 전 과장이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 전 과장의 비선 보고 라인에 이영호 전 청와대 비서관 외에 박영준 전 차관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박 전 차관의 개입 여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 전 차관이 지난 2010년 7월 증거인멸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핵심 쟁점입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증거인멸 당일 차명폰으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내용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건네진 신권 5천만 원과 관련 돈 전달자인 류충렬 전 총리실 국장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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