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희 "무거운 책임지겠다"…사퇴 시사
입력 2012-05-03 14:46 
【 앵커멘트 】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이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정희 공동대표는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무거운 책임이라는 말은,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인가요?

【 기자 】
이정희 공동대표 등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비례대표 선거 부정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정희 공동대표가 딱 부러지게 대표직 사퇴를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공동대표는 "온라인 투표의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했고 부정투표 환경을 만든 현장투표 관리 부실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공동대표는 "진상조사위가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자신도 보고서를 보지 못했다"면서 "어떤 경선 후보자들에게 어떤 부정이 있었는지 백지상태로,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해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 부정을 전면적으로 문제제기해 왔던 이청호 부산 금정구의원은 오늘 MBN뉴스광장에 출연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공동대표들 밖에 없다"면서 "정 사퇴를 하고 싶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후에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2 】
새누리당의 당권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인데, 오늘 황우여 원내대표가 당권도전을 선언했죠?

【 기자 】
황우여 원내대표는 오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5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황 원내대표는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임하는 당 대표가 되겠다"면서 "당의 화합과 국민의 눈높에 맞는 개혁추진에 힘 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어제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 간 최대 쟁점이었던 국회선진화법을 통과시킨 여세를 몰아, 당대표까지 굳히겠다는 각오입니다.

현재 당내에선 황우여 원내대표가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6선의 홍사덕 의원과 충청권 핵심인 강창희 당선인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원내대표 경선도 불이 붙고 있습니다.

남경필 의원에 이어 오늘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에 가세했습니다.

이번 총선 승리로 4선이 된 원유철 의원도 오늘 오후 4시30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도전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한편,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오늘 경기 인천지역을 방문해 민생탐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질문3 】
민주통합당은 원내대표 후보들이 현재 국회에서 합동토론회를 벌이고 있죠?

【 기자 】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박지원 후보가 현재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지원 최고위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는 가운데 유인태 전병헌 이낙연 후보의 연대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발휘할지가 주목되는데요.

오늘 토론회에서 세 후보는 박지원 최고위원을 상대로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이 계파 나눠먹기이자 담합이라는 논리로 맹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박 최고위원은 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는 대선 정국까지 대여 투쟁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륜과 경험이 풍부한 자신이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는 논리로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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