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준비로 바쁜 영생은 어느 날 밤 연습실로 나라를 부른다. 영생은 자신이 새로 작곡한 곡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고 나라는 어쩔 수 없이 들어준다는 듯 눈을 흘기며 그의 옆에 앉는다.
늦은 밤 조용한 연습실 감미로운 멜로디까지 나라는 왠지 모를 두근거림을 느낀다. 이내 정신을 차린 나라는 뭐 나쁘지 않다”고 까칠한 평을 남기고 영생은 네 생각 하면서 썼다. 그러니 곡의 제목은 네가 정해 달라”며 내일 열리는 콘서트도 꼭 와 달라”고 당부한다.
다음날 콘서트가 임박했음에도 나라는 감감무소식이다. 무대를 앞두고 초조하게 나라를 기다리던 영생은 결국 어쩔 수 없이 내가 또 찾아가야겠네”라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등을 돌린다.
이때 모퉁이를 돌아 나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얼음장 같이 차갑던 나라가 드디어 영생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일까, 조심스러운 나라의 발걸음은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화 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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