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만 가지 병 예방하는 혈전관리 생활습관
입력 2012-05-02 14:37 

혈전이란 혈관 속에서 혈액이 굳어져 덩어리가 되는 것으로 흔히 ‘피떡이라고도 부른다. 혈전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혈전증이라고 하는데, 특히 혈전이 혈관을 막는 질환을 의미한다. 혈전증은 혈전이 발생한 장기의 위치 및 발생한 혈관의 종류에 따라 매우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혈관의 종류에 따라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는데, 동맥혈전증과 정맥혈전증이 있다. 동맥혈전증의 종류는 급성 심근 경색증, 뇌졸중, 급성말초동맥폐쇄증 등이다. 정맥혈전증은 심부정맥 혈전증, 폐색전증, 간문맥혈전증, 급성신장정맥폐쇄증, 뇌정맥동혈전증, 중심망막정맥폐쇄가 있다. 이 중에는 30분 이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도 포함되어 있어 미리 예방하고, 발생했을 때에는 즉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건강 수칙들을 지키며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식하지 않으며, 음주, 흡연 등을 삼가는 등 생활 습관의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한번 혈전증이 발병한 사람은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을 경우 재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생활 습관을 고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 외에도 꽉 끼는 옷이나, 양말, 스타킹을 피하고, 가끔 다리를 심장보다 15cm(약 한 뼘) 정도 위로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1시간 이상 앉거나 서 있지 않고 자세를 자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자주 자세를 자주 바꿔줘야 혈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오랫동안 한 자세로 누워있는 환자들의 경우, 혈전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정맥혈전증의 위험이 크다. 이 환자들에게는 조기 보행이나, 탄력 양말 등의 착용으로 간헐적 공기 압박법을 사용하여 혈전 생성을 막아줘야 한다고 알려졌다.
이미 혈전이 생긴 경우, 급할 때는 수술을 통해 혈전으로 막힌 혈을 뚫어주거나,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 자체에 부담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가 있어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혈액응고억제제를 통한 혈전 관리는 혈액을 묽게 하여 혈전을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스피린이나 와파린을 복용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한편, 와파린은 항응고 작용은 뛰어나지만, 잦은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다른 약물 혹은 음식과의 상호작용 때문에 환자 스스로 약물의 용량이나 용법을 조절할 수 없는 불편함이 따른다. 이는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차세대 혈액응고억제제가 개발됐다. 이 제제는 혈액 응고를 담당하는 Xa인자를 직접 차단하여 응고를 막는 기전을 가졌다. 1일 1회 경구용 제제로 복약순응도를 높여 용량 조절이나 잦은 모니터링이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

[인하대병원 혈관외과 홍기천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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