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상품권 발행업체 제대로 뽑았나?
입력 2006-08-23 16:57  | 수정 2006-08-23 16:57
사행성 게임 '바다이야기 사태'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상품권 발행업체의 선정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소수의 인력만으로 상품권 발행업체를 선정해와 심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양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품용 상품권 지정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게임산업개발원의 유통개선추진단 인력은 모두 15명.


그나마 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심사를 담당하는 지정관리팀은 팀장을 포함해 7명에 불과합니다.

팀장을 제외한 6명이 가맹점과 회계, 전산 등 3개 부문에서 2인 1개조로 현장실사를 통해 업체를 심사해 왔습니다.

인터뷰 : 한국게임산업개발원 관계자
-"사후관리나 점검활동을 하기에는 발행사 숫자도 많이 늘어났고, 관련된 회사들도 많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인력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거구요."

게다가 현장실사는 업체당 한차례, 통상 3시간이 전부였습니다.

이 때문에 자산 건전성이나 경영능력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심의가 이뤄지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3개 주요 기준 가운데 100개 이상의 가맹점 확보 기준은 대부분 전화로만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발원측은 회계사와 전산감리사 등으로 20여명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현장실사때마다 2명의 자문위원이 함께 참여했다며 부실 심사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현재 상품권 발행업체로 지정된 곳은 모두 19곳.

하지만 상당수가 과도한 적자와 부채를 안고 있어 개발원측의 심사능력이 부실하다는 지적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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