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양현석도 ‘힐링캠프’ 출연‥SBS의 달라진 예능활용법
입력 2012-05-01 17:10 

양현석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끈다. 특히 최근 박진영의 출연에 이은 것이라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모두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했기 때문. 이 같은 까닭에 다음 출연자가 보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박진영 양현석의 ‘힐링캠프 연속 출연은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SBS 예능의 일반적인 경향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
빅뱅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양현석이 수장으로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빅뱅은 SBS를 통해 ‘빅뱅쇼로 컴백한 후 ‘인기가요에 거의 독점적으로 출연했으며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서는 YG소속가수 특집까지 마련했다. 최근 고현정이 진행하는 ‘고쇼까지 SBS 예능에 줄곧 올인 해 왔다.
예능은 아니지만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역시 타 방송사 보다 SBS에 출연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SBS는 지난해 김연아를 위해 ‘키스 앤 크라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연말에 연예대상 특별상 까지 안겼다.

SBS 예능국의 경우 하나의 콘텐츠에 과감히 투자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KBS MBC의 경우도 이 같은 상황에서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SBS와 달리 프로그램 별, 제작진별 개성과 독립성이 보다 강조된다 측면에서 분명 분위기는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는 최근 연예계의 힘의 균형이 달라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방송사와 연예인(연예기획사)의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였던 것이 사실이다. 방송사에서 출연을 요구하면 조건과 무관하게 이를 따라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몇년사이 그 힘의 균형이 연예기획사에 옮겨가고 있다는 것. 시청률이라는 목표를 위해 대형 스타들을 섭외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특별대우'를 해주며 모셔야 하고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자는 식이다.
SBS가 SM, YG, JYP의 연습생을 뽑기 위해 각 소속사의 수장과 대표 가수를 섭외하며 전국민 투표를 여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유도 자명하다. 대형 기획사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기실 이 같은 상황은 형평성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일부 가수에 대한 특별대우가 다른 가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소홀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실례로 일부 자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가수가 스페셜 무대를 만들기 위해 2~3팀의 무대가 사라지는 경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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