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어선의 끊이지 않는 '도적 조업' 이유는?
입력 2012-04-30 19:14  | 수정 2012-04-30 21:45
【 앵커멘트 】
우리 해경의 줄기찬 단속에도 중국 어선들의 '도적 조업'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는, 또 언제까지 극한 갈등이 계속될 것인지,
김한준 기자가 심층 분석합니다.


【 기자 】
(1) 황금어장 노리는 중국어선

정부는 1994년부터 14년간 어선 1만 7000 여척을 줄여 서해 어족자원을 보호했습니다.

한국 서해가 '황금 어장'이 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중국 어선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한국에 한 번 들어오기만 하면 큰 돈벌이가 되는 것을 알고 끊임없이 한국 국경을 침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은 한국의 5배가 넘는 무려 27만 척으로 추정됩니다.


(2) 부족한 인력

하지만 중국 어선을 막을 만한 인력은 극소수입니다.

마라도에서 백령도까지 서해바다 2천여㎞를 지키는 1천 톤급 이상 대형함정은 겨우 8척.

하루 평균 3천여 척에 달하는 중국 어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특히 어업지도선은 해경과 달리 권총이 없어 이번처럼 중국 어선이 강력하게 저항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중국 정부 변화 절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현재 자국 어민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실상 뒷짐을 지고 있는 정국 정부가 강력한 단속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전가림 / 호서대 교수 (중국정치학)
- "적어도 이것을 규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양국의 기본적인 협의가 민간 차원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이뤄져야…."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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