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르코지 재선 가시밭길…잇단 의혹에 '진땀'
입력 2012-04-30 18:45  | 수정 2012-05-01 06:16
【 앵커멘트 】
재선에 도전하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대선 결선투표를 닷새 앞둔 프랑스 정국이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판도라 상자가 열리는 것인가, 유력 대선주자를 꺾으려는 낭설인가.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대형 의혹이 제기돼 프랑스 정계가 어수선합니다.

현지 언론은 사르코지가 2007년 대선 때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한테서 선거 자금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의혹을 뒷받침하는 리비아 정부의 문건도 공개했습니다.


아직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랍어로 작성된 문건에는 "카다피 정부가 2006년 12월 사르코지 측 인사들과 만나 대선 자금 5천만 유로, 우리 돈 74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여기에 한때 대선 주자였던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자신을 낙마시킨 성추문 배후에 사르코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은 더 커졌습니다.

사르코지는 일련의 의혹에 대해 "괴상한 얘기"라고 일축했지만 당혹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사르코지가 뒷수습하느라 진땀빼는 사이 경쟁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는 마지막 주말 유세에서 승세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올랑드 / 지난달 29일 대중연설
- "일주일 뒤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이번 승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르코지가 올랑드에 10% 포인트 뒤지고 있습니다.

사르코지가 부진한 상황과 온갖 악재를 딛고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번 주말에 판가름납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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