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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 정성훈·강정호 "홈런을 힘으로 친다고?"
입력 2012-04-30 18:05  | 수정 2012-05-01 07:57
【 앵커멘트 】
프로야구 초반 홈런왕 경쟁이 의외의 선수들에 의해 달아오르고 있는데요.
중장거리 타자였던 정성훈과 강정호가 무서운 기세로 홈런포를 터뜨리는 비결을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정성훈과 강정호가 거포들을 제치고 홈런 순위 맨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전체 평균 이하의 판박이 몸매인 두 사람이 거구의 최희섭, 김태균보다 타구를 멀리 날리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비결은 체중을 실어 치는 타격 메커니즘에 있습니다.

왼발을 들어 올려 체중을 오른쪽 다리에 모았다가 임팩트 순간 왼발을 내디디면서 힘을 집중시키는 겁니다.

이러한 중심이동 타법은 대부분 거포들이 쓰는 회전 타법에 비해 변화구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단점을 극복했습니다.

정성훈은 노림수가 뛰어나 삼진 수가 적고 타이밍이 제대로 맞은 타구는 비거리가 상당합니다.

▶ 인터뷰 : 안경현 / 야구 해설위원
- "(정성훈은) 타석에서 투수와 수싸움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분명하게 있기 때문에 어느 타순에 놔도 제 역할을 하는 선수입니다."

손목힘이 좋은 강정호는 간결한 백스윙을 통해 변화구 대처력을 키웠습니다.

▶ 인터뷰(☎) : 박흥식 / 넥센 타격코치
- "짧아진 스윙으로도 손목에 의한 배트 스피드가 뛰어나니까 홈런 같은 장타를 칠 수 있는 거죠."

홈런은 힘으로만 치는 게 아니라는 걸 목격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올 시즌 프로야구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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