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납치' VS '실종'…또 부실 수사 논란
입력 2012-04-30 17:59  | 수정 2012-04-30 21:43
【 앵커멘트 】
집을 나간 40대 주부가 내연남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들이 죽기 전 이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그냥 돌아간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49살 김 모 씨는 아내가 집을 나가 내연남과 함께 있다고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이튿날 새벽 내연남 57살 오 모 씨의 아파트를 찾아갔지만, 오 씨의 강력한 항의에 그냥 돌아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하지만, 다음 날인 28일 최 씨는 내연남의 아파트 안방에서 오 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고 당일 함께 아파트로 들어간 모습이 찍힌 CCTV가 있었지만, 경찰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유족 / 최 씨 남동생
- "당신(경찰)들이 내 누나고 동생이었다면 그렇게 미비하게, 현장까지 가서 영장이 없다고 문 한번 안 열어보고 돌아가면서 CCTV 한번 확인 안 했을까요?"

특히, 유족들은 납치 신고를 했는데, 경찰이 가출로 사건을 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최 씨 남편
- "(오 씨가) 제 집사람을 납치한 적이 있다. 작년에. 그래서 이번에도 오 씨가 납치했을 가능성이 크다. 빨리 추적해달라고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단순 가출 사건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균 /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119·파출소 신고 내용 등으로 보아 납치가 아닌 가출·자살 의심에 관한 사건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도 제대로 수색하지 않아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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