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행당했어요" …112 허위 신고 급증
입력 2012-04-30 17:48  | 수정 2012-04-30 21:40
【 앵커멘트 】
최근 112 허위 신고가 크게 늘어나면서 경찰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건을 놓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8일 오전 1시 20분.

경남 남해경찰서 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걸려옵니다.

신고자: 성폭행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해요?
경 찰: 지금 어딥니까? 거기 위치가요?
신고자: 잘 모르겠어요.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는데….

경찰은 119에 의뢰해 피해자 위치를 확인하고, 형사대와 순찰차 등을 급파했습니다.


현장에는 술 취한 여고생이 있었고, 결국 장난전화로 밝혀졌습니다.

여고생은 즉결 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 25일에는 제주경찰청에 납치 사건이 접수되었습니다.

남성 4명에게 20대 아들이 붙잡혀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들의 휴대전화 위치는 경남 거제로 추적됐고, 대규모 경찰 인력이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검거한 범인은 아들이었고, 용돈을 노린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강진확 / 경남경찰청 상황실장
- "거제, 고성서 등에서 150여 명이 수색에 동원되었습니다. 수색결과 허위 신고로 판명돼 치안 인력이 낭비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올 들어 1월부터 4월까지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허위 신고 전화만 89건.

112 허점에 대한 보완에 앞서 성숙한 시민의식 또한 요구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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