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추문 경호원들에게 통금 시간을…" 오바마의 거침없는 유머
입력 2012-04-30 17:35  | 수정 2012-04-30 21:40
【 앵커멘트 】
백악관 주최 기자단 만찬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마음껏 유머감각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대통령이 유머감각을 뽐내는 기회로 자리 잡은 기자단 만찬에 대해,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68회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거침없는 농담을 던집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오늘 많은 농담을 준비했습니다만, 비밀경호국에 새로 내려진 통금 시간에 맞춰 요원들을 집에 보내야 합니다."

얼마 전 집단 성매매 추문으로 얼룩진 대통령 경호 요원들을 겨냥한 농담입니다.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에 대한 재치있는 농담도 빼놓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우리는 둘 다 하버드 졸업생입니다. 저는 학위가 1개이고, 롬니 후보는 2개를 소지하고 있죠. 정말 잘났어요."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신의 레임덕 처지를 희화한 영상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 "질문 있으십니까?…헬렌 기자?"
백악관 출입기자
- "(졸다가) 아직도 거기 계세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부시로 변장한 코미디언과 나란히 나와서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에 대한 농담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브리짓스 / 부시 닮은 코미디언
- "여기 오신 분들은 모두 언론인, 할리우드 진보인사들, 조 바이든과 같은 민주당원들이시죠. 왜 저를 좋아하는 국민 36%와 저녁 먹으면 안 되는 거죠?"

유머로 대중과 한 발짝 가까워지는 미국 대통령들.

부러운 장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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