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서울대 김광웅 명예교수, <이해찬 대표 - 박지원 원내 대표> "야합이지, 단합일 순 없다"
입력 2012-04-30 17:27  | 수정 2012-04-30 17:28
4월 30일 MBN <뉴스M>에 서울대 김광웅 교수가 출연해 민주통합당 내 당 지도부 자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김광웅 교수는 "권력을 두 사람이 나누어 가지겠다는 것은 나쁘게 말하면 '야합' 이지 '단합'일수는 없지 않겠느냐."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더불어 문재인 고문의 발언에 대해 " 자신이 보기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 어그러진다면 당연히 같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방송전문입니다.


<아   래>


Q) 안녕하십니까?

- 네

Q) 민주통합당 내, 박지원-이해찬 단합? 담합?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 권력욕으로 나오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죠.

Q) 자연스러운 조합인가요?

- 아니, 자연스러운 조합이 아니라. 총리지내고 비서실장 지낸 분들이 당권과 의권을 맡겠다고 하는 것은 무언가는 이유가 있겠죠. 그러나 일반인이 볼 때에는 지나친 권력욕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겠습니까?

Q) 문재인 고문의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 발언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자연스러운지는 몰라도 바람직하진 않죠. 제가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권력을 나누어 갖겠다는 것은 권력이라는 본질은 나쁘게 쓰이기 마련이지만 그러나 나누어 가지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는 것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나누어 갖겠다고 하는 것은 나쁘게 이야기하면 야합이지 단합일 순 없는 것 아닙니까?

Q) 정권교체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 필요한가요?

- 저는 동의할 수 없는 것이요. 그 분들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닌 것 같거든요? 그분들대로의 구상이나 목표가 있겠죠. 정권교체가 야당으로써는 당연히 내세울 수 있는 가치 일 수 있겠는데요. 그러나 그 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아무 것도 없고 그것이 과연 당원 전체의 요구인지도 알 길이 없기 때문에 제 3자가 무엇이라 이야기하기엔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본다면 바람직 한 것 같진 않습니다.

Q) 문재인 고문, 이번일로 '불출마' 검토 중입니까?

- 그것은 본인의 자유의사에 맡겨야죠.

Q) '불출마'를 해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나요?

- 대선 후보자 경선에는 나와도 되지 않겠습니까?

Q) 개인적으로 문재인 고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훌륭한 분이죠. 지난 정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성품이 반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 이외에는 제가 잘 알 길이 없습니다.

Q) 전병헌 - 이낙연 - 유인태 의 '3자연대' , 문재인 고문에게는 어떤 영향이 미칠까요?

- 그것은 무슨 한마디 한 것 때문에 책임을 져야하긴 하겠지만 만약에 자신이 보기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 했던 것이 어그러지면 당연히 같은 책임을 지게 되겠죠?

Q) 민주통합당 내 마땅한 인사가 없을 경우, 안철수 교수가 입당해야한다고 보시는지요?

- 그것은 안 교수 본인의 판단에 맡겨야 되는 것이고요. 안교수가 만약에 입당한다고 하면 영어로 이야기해서 페이 오프인데 얻고 잃는 것이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야당을 싫어하는 사람들, 야당을 싫어하는 것은 여당인데요. 무당파, 무소속의 여론조사를 하면 응답하지 않는 분들이 볼 적에 여당 쪽이나 야당 쪽에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 분들 중에 야당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데 안교수가 그 쪽으로 들어왔다. 제3 세력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드는 것은 안하고 야당에 들어왔다고 하면 실망하는 사람들이 지지를 하겠습니까?

Q) 안철수 교수의 민주통합당 입당,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보시나요?

- 그것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득만큼 실이 더 있다고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경쟁을 하게 될 텐데 정당정치라는 것이 만만치 않거든요. 만약에 들어간다고 하면 안 교수가 거기에서 성공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목표한대로 성취하기가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들고요. 순수한 교수인데 가서 상처를 많이 입을 것이 걱정이 됩니다.

Q) 차라리 야권 단일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까?

- 야권 단일화든지 무엇이든지 노무현 대통령 당선 될 적에 그런 전례를 미루어 보면 야당이 전체 연합하지 않으면 여당을 이길 길이 없죠. 그런데 그 길이 얼마나 쉬운지도 모르고 더 중요한 것은 나중의 문제입니다. 정권을 획득하더라고 연대하고 야합한 사람들이 또 분란을 일으키거든요. 그것은 국민에게 부담이 될 테니까 야당 단일화라는 것도 상당히 짐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광우병' 정치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정치적인 이슈가 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 누구나가 사안의 정확한 내용과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도 잘 모르거든요. 저는 이야기 안하거든요? 그런 태도를 보이면서 이게 정치 이슈화 되든지 안 되든지 정권에 직결되든지 안 되든지 각자가 냉정하게 생각하고 냉정하게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자꾸만 휩쓸리는 풍토는 별로 좋은 것은 아니죠.

Q) 너무 정치적인 이슈로만 간다?

- 갈 것도 아닌데 중요한 것은 정부가 솔직하게 이것은 위험하다. 뭐, 30개월 이야기만 할 것이 아니고 정직하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언론 보도 내지는 홍보 이런 것들을 숨기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는 정부가 신뢰를 계속 잃을 수밖에 없지요.

Q) 이명박 정권 말 '레임덕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요?

-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죠. 그러나 문제가 자꾸 터지는 것 가지고 레임덕이라고 하는데요. 대통령 끝나는 날 까지 대통령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동안 관리를 잘 못했다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죠. 막판에 와서 터진 다는 것은 그동안 곪고 곪았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그동안 뭘 했다는 이야기입니까? 정말 그렇게 국정 관리를 하면 안 되지요.

Q) '책임진다.'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 사과하고 모든 것을 밝히고 잘못한 참모들을 응징을 해야 하고 나서서 응징해야합니다. 검찰에 맡긴다고 하는 것은 참 근사해 보이지만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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