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조업' 중국인 선원 흉기 휘둘러 4명 부상
입력 2012-04-30 11:09  | 수정 2012-04-30 14:08
【 앵커멘트 】
우리 영해를 침범해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인 선원들이 흉기를 휘둘러, 단속 공무원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근절하겠다"던 정부의 종합대책이 무색해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건은 오늘(30일) 새벽 2시 반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앞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227톤급 중국어선 절옥어운호가 감시가 허술한 야간을 틈타 불법조업을 벌이다 적발된 겁니다.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던 중국 어선은 우리 어업 감독 공무원들이 배에 오르자 칼과 갈고리, 낫 등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해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4명이 다쳤으며, 김 모 씨 등 2명은 부상이 심각해 헬기로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나머지 두 명은 흑산도로 이송됐습니다.

폭력을 휘두른 중국 어선은 2시간 뒤 목포해경에 붙잡혔으며, 선장과 선원 등 9명은 현행범으로 긴급체포돼 목포항으로 연행됐습니다.

올해 들어 서해 어업관리단이 검거한 불법조업 중국 어선은 벌써 110척.

정부는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에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청호 경사가 중국인 선원에게 찔려 숨진 뒤 5개월도 안 돼 또 유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법조업을 근절하겠다던 정부 종합 대책의 실효성이 또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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