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어선, 단속 공무원에 흉기 휘둘러 4명 부상
입력 2012-04-30 09:45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서해 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을 단속하려던 공무원 4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혁준 기자.


【 기자 】
네, 사건은 오늘 새벽 2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도 북서방 40마일에서 발생했습니다.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획물운반선이 검문에 응하지 않고 도주하는 과정에서, 중국어선 선원들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4명이 다쳤는데, 단속 공무원 김 모 씨와 화 모 씨는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부상이 심각해 목포에 있는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흑산도로 옮겨 치료 중입니다.

중국어선은 요원들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칼과 갈고리, 낫을 휘둘렀고, 공무원 3명이 흉기에 다치거나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단속 공무원 1명은 해상으로 추락한 뒤 구조됐습니다.

어업관리선에는 모두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목포 해경이 도주하던 중국어선을 4시 30분쯤 붙잡았습니다.

어업관리 당국에서는 사고해역 현지에 지도선 2척을 급파하고,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와 별도로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에게 유감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올해 들어 서해어업관리단에서는 110척의 불법 조업 중국 어선을 검거했는데요.

중국어선들이 흉기까지 휘두르며 도주하면서 대항할 무기가 없는 단속 공무원의 생명까지 위협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이청호 경사는 중국어선 단속 중 흉기에 찔려 숨졌는데, 재판부는 최근 당시 중국어선 선장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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