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서울시 9호선 협약 주역들…"요금 인상 당연"
입력 2012-04-27 20:01  | 수정 2012-04-27 21:55
【 앵커멘트 】
최근 메트로 9호선 요금 인상 논란을 두고 무척 시끄럽습니다.
저희 MBN이 메트로 9호선 측과 계약 체결을 주도했던 서울시 협상자 명단을 입수했는데요, 이들은 협약에 별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시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이분들, 시민 편인가요? 민간업자 편인가요?
신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MBN이 단독 입수한, 2005년 당시 지하철 9호선 협상을 주도한 서울시 공무원 명단입니다.

교통수요와 금융, 예산 등 분야별 대표로 모두 11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가운데 당시 협상단을 이끌었던 단장은 현재 서울시 한 투자출연기관 소장으로, 예산 담당자는 서울시청 3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교통 분야를 총괄했던 한 담당자는 현재 공기업 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공무원 생활을 순탄하게 마치고 퇴직했습니다.

당시 사업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9호선 요금 인상은 전혀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9호선 협약 담당자(재직)
- "9호선 타보면 좋다던데? 그럼 1,500원씩 내야지. 1,000원 내고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급행으로 가는 게 어딨어."

오히려 민간사업자 편을 들며 지하철 요금인상을 거들기도 합니다.

▶ 인터뷰(☎) : 9호선 협약 담당자(퇴직)
- "민간사업자는 5,4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어떤 적정요금이 필요하고…. 운영하는 데 돈이 들어가잖아요."

서울시의회는 다음 주에 행정감사에 착수합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서울시의원 재정경제위원
- "서울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고, 공공성을 훼손한 그 당시의 관계자 전원을 불러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결국 서울시의 허술한 계약작성으로 그 부담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애꿎은 시민들이 떠안고 있는 셈입니다.

MBN 신혜진입니다. [ hye007@mbn.co.kr ]
촬영 : 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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