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앞바다, 63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다. 이 가운데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은 16개 정도. 이곳엔 선원들이 노예처럼 끌려다니며 생활하고 있다.
수십년간 배 안에 갖혀 구타당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한다. 바다에 둘러싸여 도망조차 칠 수가 없다. 손, 목 등 신체 일부가 불구가 되어야만 배에서 내려 육지를 밟을 수 있다고 이들은 절규한다.
해양경찰청이 가해자 일당을 검거하면서 이들이 최근 풀려났다. 피해자들은 선원들에게 성매매까지 강요했다. 주로 지적장애인과 노숙자를 유인해 섬 양식장 노동, 외딴 섬에 팔아넘기기, 어선에 강제로 태워 일을 시키고 수십억 원의 임금을 가로챈 일당은 놀랍게도 인신매매를 가업으로 삼고 있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구속 후에도 뻔뻔스럽던 가해자의 행동은 피해자와 대중을 분노케 했다. 피해자들을 찾아 시사기획 맥이 군산을 방문해 ‘군산 현대판 노예사건을 파헤쳐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