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정치권, "수입 중단" vs "실체 파악"
입력 2012-04-26 20:01  | 수정 2012-04-27 05:47
【 앵커멘트 】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검역 중단 조치를 보류한 것에 대해 야권은 즉각적인 수입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사태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검역 중단 조치를 보류한 것은 국민의 건강 주권을 포기한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국민과의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이 버리면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는 이명박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통합진보당도 논평을 내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짓밟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의 대응 방식에는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사태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만,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언제라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새누리당 대변인
- "정부는 우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정부가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장의 교란을 예방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하는…"

한편, 청와대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할 만한 징후가 없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류철호 / 기자
- "여야 모두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태 처리 방식에서는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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