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2 신고 했지만 성폭행당해…경찰, 전화 온 적 없다
입력 2012-04-26 18:20  | 수정 2012-04-26 21:20
【 앵커멘트 】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이 112에 신고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결국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이 모 여인은 경남 김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남성 2명과 합석했습니다.

클럽을 나온 후, 집에 데려다 준다는 말에 함께 차를 탔습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돌변했고 이 씨를 협박해 인근 모텔로 향했습니다.

모텔 화장실로 도망간 이 씨는 112에 두 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모텔 주인
- "내가 안내실까지 다 와 가는데 여기서 비명이 들리더라, 두 번. (어떤) 여자가 고함을 지르더라고."

결국 이 씨는 다른 모텔로 끌려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112 신고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발신은 했지만 수신이 되지 않은 것으로 신고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 해당경찰서에는 통화 기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관희 / 밀양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그 시간대에 112 신고라던지 일반신고, 경비전화 등 아무런 전화도 없었습니다."

사건발생 모텔은 휴대 전화 신호가 불안정한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동통신사의 협조를 구해 피해자의 통신 기록을 조회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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